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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일상

제주도는 과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코로나19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일까?

by MrㅡLee 2020. 8. 30.

이미지 출처 : 제주의 소리

 

  1. 지난 2020년 08월 29일(토요일) 16:35 경 노형오거리에서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고 마이크를 들고 구원과 회개를 외쳐대는 일부 종교인들을 마주쳤다. 그들은 내 손에  교회 인쇄물까지 쥐어 주려고 했지만 그들과 조금의 접촉도 하기 싫어 피했다. 요즘 같은 때 서로에게 위험하게 뭐하는 거냐고 직접 따졌을 수도 있지만, 그들과 비말 튀며 대화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코로나 전파 위험이 생길지도 모르는 거기 때문에 그대로 지켜보기 보다는 신고해서 그들의 안일하고 위험한 행동을 제지시키고자 마음 먹었다.

 

  2. 이에 16:39 경 질병관리본부 대표번호 1339로 전화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응대한 상담원 분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관련된 신고를 접수하지 않으니 해당 지자체 및 보건소 혹은 경찰서 등으로 신고하라고 안내 받았다.

 

  3. 그래서, 16:41 경 제주시 보건소 064-728-4010 으로 전화했으나 연결 되지 않았다.

 

  4. 16:42 경 112로 전화해서 당시 상황을 전달하였으나 경찰서에서는 해당 사항을 접수할 권한이 없다는 안내와 함께, 지자체 및 보건소로 신고해야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5. 16:45 경 제주도청 환경보전국 064-710-2939 로 전화했으나 연결안되었고, 16:57 재차 전화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6. 16:58 경 제주도청 홈페이지 안내에 따라 만덕콜센터 064-120 으로 전화해서 관련 사항을 문의하였으나, 관련된 사항으로는 접수가 불가하고, 보건소 등에 신고하라는 안내 받았다. 이 상황까지 되니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나서 "나 한명의 건강이나 안위를 위해 이렇게 신고하려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 시국에 다른 사람들의 건강과 사회의 방역에 해끼칠 수 있는 사람들의 안일한 행동으로 인해 제주도민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 신고하는건데 어느 한 곳도 본인들이 담당하는 업무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여러번 전화하는지 알아줬으면 한다."고 구구절절히 얘기했다. 이런 나의 하소연에 공감한 응대 담당자가 제주시보건소 당직실로 전화해 보라고 안내해 주었다.

 

  7. 17:21 경 제주시 보건소 당직실 064-728-4010 으로 전화해서 관련된 사항을 전달하였으나, 관련된 내용으로 제재하거나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시민 건강에 어느정도 책임이 있는 보건소에서 조차 이런 답변을 받게 되니, 너무나도 허탈하고 답답한 마음에 제주도에서 제주도민이 도민 건강은 물론 코로나 방역에 저해되는 사람을 발견해 신고해도 제대로 접수조차 안되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고 넋두리, 하소연 했더니 전화를 받은 상담원도 너무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윗선에 보고하겠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8. 물론, 내가 마주친 종교인들이 코로나 확진자가 아닐 수도 있다. 내가 조금 민감하게 받아 들였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코로나 확진세가 늘어나는 상황에, 코로나 방역에 방해되거나 다른 도민들에게 병 전파의 위험을 보이는 사람을 발견해 신고하고자 하더라도 그 절차와 과정이 너무 복잡하기만 하고, 그 어느 행정부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려고 하지 않는 모습에 우려가 깊다.아울러, 주말이라고 코로나 전파가 멈추는 것도 아닌데, 제주도청 환경보전국에 민원 신고 연결조차 되지 않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9. 특히, 이런 엄중한 상황에 일 벌어지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일 벌어지기 전에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문제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방역에 방해되는 행동을 발견했을 경우 주민 신고 등을 통해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10. 이런 답답한 마음에 제주도청 신문고에 글을 남겨 놨는데, 답변을 기다려 봐야겠다.

 

상기 글에 적힌대로 직접 문의 전화를 했던 기록들. 그 어느 곳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하지 않았다.

 

 

202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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